요즘엔 무조건 집에서 먹으려고 하고 있다. 일단 돈이 없다. 물가가 너무 오른다. 혼자 사니까 그냥 대충 사먹고 그랬는데, 집에서 차려서 먹기로 했다.

일을 하고 나서 밥상을 차렸다. 나름 먹음직하다. 밥은 미리 잡곡밥을 해서 냉동을 시켰다. 한번 밥을 하면 1그릇을 먹고 나머지 3그릇을 냉동을 시킨다. 그러면 하루를 먹는다.

달걀은 그냥 부친 것이 아니라 팽이버섯이랑 양배추를 갈아서 넣었다. 수동으로 댕기면 갈아지는 것을 사서 거기에 넣어서 잘게 부순 후에 달걀이랑 섞어서 부쳤다. 맛이 그럴듯하다

진미채 조림은 사온 거다. 진미채까지 만들 여력이 없었다. 근데 조금 달다. 단 맛에 먹고는 있다. 요새 진미채 가격이 너무 올라서 고기보다 비싼 느낌이다.

시레기를 사다가 된장국을 끓였다. 한번 삶은 시레기라고 파는 게 있어서 이거면 해볼만 하다 싶어서 사다 넣었다. 그런데 억세다. 원래 한참을 팔팔 끓여야 그나마 먹을만 해진다고 하는데, 나한테는 조금 억셌다. 다음에는 시레기 말고 그냥 배춧국이나 시금치국을 끓여야겠다.
좋은 점심 식사였다.